최근 한화오션이 계약자산에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며 조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계약자산이란 아직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자산으로,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시간 동안 쌓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화오션의 계약자산 증대 요인과 그로 인한 우려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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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계약자산의 급증 배경
현재 조선업계는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화오션의 계약자산이 작년 말보다 75% 증가한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특성과 매출 증가에 따라 계약자산이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한화오션의 경우 증가율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과하게 치솟은 것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측은 이는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선박 인도가 시작되면 미청구공사 해소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업계 차트 비교와 특징
9월 기준으로 확인된 국내 빅 3 조선업체의 계약자산은 HD한국조선해양 6조5429억원, 한화오션 4조4069억원, 삼성중공업 3조914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과 계약자산의 비율을 비교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35.6%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삼성중공업이 54.3%, 한화오션이 58.5%로 나타나 계약자산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회사의 계약자산 규모가 과하게 큰 점은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습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 부실화 사례
한화오션은 2016년에 계약자산이 부실화되면서 발생했던 분식회계 논란의 과거를 안고 있습니다. 그 당시 대우조선해양으로 알려졌던 이 회사는 계약자산의 부실화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2008년과 2012년 실적이 적자로 방향을 바꾼 사례를 통해 나타났듯이, 계약자산이 중도 파기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이번 성장세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약자산이 주는 의미와 조심해야 할 점
계약자산은 조선업의 고유한 회계처리 방식으로, 미청구공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선박이 인도될 때까지 최소 3년에서 5년이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매출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나 공사비가 약속한 시기에 입금되지 않으면 부실자산으로 전락하게 되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수도 있어, 한화오션은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요약정리
한화오션의 계약자산 급증은 조선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선박 인도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화오션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선업계 전체가 변화하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립할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